가자...
예약한 날이 되었다. 병원에 가자.
지난 번 상담이후 이제 치료를 받는 첫 날이다. 후우 두근두근.
진료실에 들어가 선생님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후 치료가 시작되었다. 마취를 하고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입안이 얼얼해졌다.
선생님께서는 오늘 진행할 치료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일단 오늘은 이미 되어있는 신경치료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오늘은 첫날이니 마취를 좀 약하게 하고 진행하는 치료라고 하셨다.
이제 치료가 시작되었다.
뭔가 녹이는 느낌이 나기도 하는 것 같고.
잠시 후 '빠각' 소리가 날 것이니 놀라지 말라고 하셨다.
진짜로 기존에 씌워놓았던 것을 깨는 것인지
빠각 소리가 나며 그 부분이 시원해졌다ㅋㅋ
아프진 않았다. 또 한번 빠각 소리가 나며 뭔가를 제거한다는 느낌은 났다. 아프지 않다.
(왜 아픈지 안 아픈지를 언급하냐면... 그게 일반인인 우리의 최대 관심사니까? ㅋㅋ)
잠시 여담으로 넘어가자면.
가끔 옆에서 다른 진료보는 분들 소리도 들리는데 역시 모든 환자의 질문은
"선생님, 이거 아픈 건가요?"라는 것이다.
환자분 : 이거 치료 아픈가요?
선생님 : 마취하면 안아픕니다.
환자분 : 마취가 아픈 거잖아요 ㅠㅠ
선생님 : (잠깐의 침묵) 음... 견딜만 한 정도에요. 하하 (약간 당황한 듯한 웃음)
환자분 : (체념) 네... ㅠㅠ
나 : (무언의 공감)
건장한 남성분이셨는데. 병원 앞에서는 모두가 어린 아이와 같은 모습.
역시 인간은 똑같다고! 병원 무섭다고!
다시 치료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제 이전에 씌워져있던 치아를 제거 했으니 임시치아를 만들어 씌워야한다고 하셨다.
그렇게 임시치아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다.
하나도 안아픈 과정.
강한 화학약품의 냄새가 나는 것 빼고 힘들거나 어려운 과정은 아니다.
이빨 모양을 만드는 것인데, 이전에 신경치료할 때도 해본 과정이라 익숙했다.
이전에 신경치료를 하며 씌워두었던 것을 제거 했으니 그 부분이 비어있겠지.
그러니 그 부분을 임시적으로 덮어놓는 임시치아를 만들어 씌워두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이빨이 아니다.
우리는 신경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비어있는 임시치아를 붙여놓고 살게 된다.
만드는 과정은 아플 것도 없었다.
입을 여닫아보기도하고,
치아를 좌우로 갈아보기도 하며(다른 이빨과도 높낮이가 잘 맞는지 체크)
최대한 불편한 느낌이 없게 치아를 만든다.
글로 써놓으니 뭔가 싶기는 한데, 뭐 어려울 것 없는 과정이다.
치아가 맞물리는 느낌이 좀 뜬다 싶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말씀드리면 된다.
근데 다들 워낙 알아서들 꼼꼼하게들 해주셔서 불편한 건 없었다.
그 다음으로 신경치료에 들어갔다.
치아를 뭔가로 꽉 조이며 고정하고 치료가 시작된다.
약간의 느낌이 있었으나 나는 그렇게 힘들거나 하진 않았다.
느낌이 있기는 한데, 그게 아프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게 치료가 끝나고 대기실로 나와보니 한시간이 흘러가있네...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구나.
오늘 방문하고 결제한 내역은 다음과 같다.
일단, 임시치아 비용은 이날 바로 내라고 하셔서 바로 지불했다.
여기는 10만원을 내야했다.
이 비용은 다음에 치아를 완전히 씌울때 드는 비용에서 빼는 것이니 추가비용은 아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10만원에 추가하여 오늘 치료비용까지해서 이만오천원 정도들었다.
후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는 구나.
다음 예약을 잡고 병원을 나왔다.
잘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다.
재신경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번째 날 총정리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
비용은 12만5천원정도 지불 (10만원은 향후 최종비용에서 빠질 돈임)
마취는 그다지 많이 아프지 않았음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이렇게 요약 할 수 있겠다.
재신경치료에 관한 이전글은 아래 링크 참고
재신경치료가 아닌 일반 신경치료 후기는 아래 링크 참고
치과 신경치료 후기 3차 - 크라운은 꼭 씌워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