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잇몸이 부은 듯한 느낌이 생겼다.
'눈으로 보기에 충치도 없는데 왜 아픈겨...ㅠㅠ'
'요즘 피곤해서 그런가'
'금방 가라앉겠지'
'아 이빨과 잇몸이여~ 제발 아프지 말아주세요'
'치과 싫다'
라는 생각으로 이틀 정도가 지났다.
그러나
가라앉기는 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어
그 치아를 안쓰려고 반대쪽으로 음식을 씹어도
그 치아가 치아끼리 닿기만해도 깜짝깜짝 놀라는 느낌이 들었다.
약간 이가 흔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그냥 약국가서 소염제나 사먹을까 하다가
괜히 소염제 먹고 안나아서
결국 치과가게 되느니 치과로 직행하자!!!
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당찬 결단을 단번에 내린 것으로 보이지만,
예전에 치과 안가고 버티다가
갑작스런 통증으로 된.통. 고생했던 전적이 있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다ㅠㅠ)
치과가 어디있나~ 치과 검색 ㅠ
결국 인터넷으로 근처에 치과 검색 시작.
가까운 치과가 2-3개 정도 있었는데,
그냥 몇걸음 더 가까운 치과로 정하고
바로 전화해서 예약을 했다.
뭘 이것저것 알아보고 하지도 않았다.
그냥 잇몸이 좀 부었겠지라는 생각이었으므로...
전화해서 예약하고 가길 다행~
전화하니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를 물어보셨다.
"치아끼리 닿으면 아프고 그쪽으로 씹지를 못해요ㅠ"
내 상태를 말씀드렸더니, 당장 불편한 상황이니
가장 빠른 시간으로 예약을 잡아주셨다.
그냥 갔으면 예약 환자 때문에 1시간 정도 기다릴 뻔 했다.
꼭 전화해서 예약을 잡고 가는 것이 좋다 !!
나중에 안 것이지만,
어느 병원은 아예 예약환자만 받기도 하고
초진은 예약이 다차면 안받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니 괜히 헛걸음 하지 않기 위해서.
방문하여 검사받다~ 겁먹은 상태였음 ㅠ
아무튼 예약시간에 맞춰가
이름, 주민번호, 주소, 치아가 어떻게 불편한지,
평소 지병이나 먹는 약이 있는지 여부를 작성하고
검사를 받게 되었다.
아마 엑스레이실인가보다.
귀걸이나 목걸이 등 금속제품을 빼라고 하신다.
그 다음 기계 앞에 서서
입으로 기계부분을 앙 물고
서있으면 10여초 안에 끝난다.
엑스레이를 찍은 건가보다.
다음으로 씨티도 찍은 것 같다.
(암튼 이 단계들은 당연히 전혀 아프지 않다.
그냥 서있으면 끝)
진료를 받다~ 원인이 뭔가요 ㅠ
치료대로 돌아와서 엑스레이를 보며
의사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다.
(엑스레이사진은 좌우반전이었다.
왼쪽 치아는 사진 오른쪽에,
오른쪽 치아는 왼쪽에 나온다.
혼동하지 말자.
나는 처음에 몰라서 헷갈렸음 ㅠ
내가 엑스레이 뒤쪽으로
아~ 하고 서있다고 생각하고 보니
좀 이해가 쉬웠다.)
결론은 치아뿌리 쪽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것이었다.
허걱
나름 양치질도 열심히 하고
이를 관리한다고 했는데
왜 염증이 생긴 것인가 여쭤보니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굉장히 여러가지 경우라고 하셨다.
(뭔가 억울 ㅠ)
그리고 다른 치아들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튼 당장 아픈 상황이니
방문한 당일 그 자리에서
바로 신경치료로 들어갔다.
그냥 소염제나 처방받고 약먹고 나을 줄
알았던 상태가 아니었나보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신경치료의 여정.
이 여정의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1차 신경치료 시작
선생님이 아픈 이빨을 통통 쳐보신다.
이 이빨이 아픈 것이 정확한지 체크하는 것인가.
"아아~ (네 바로 그 이빨입니다요!)"
"마취할게요. 조금 따끔할 거에요~"
이 외에도 미리미리 무엇을 할 지 말씀해주신다.
이렇게 마취를 하고
그 부분이 마취될 때까지 조금 기다린 후
입이 얼얼해질 무렵 치료가 진행되었다.
마취를 한 상황이라 치료가 진행되어도
아프다는 느낌은 없었다.
이번 마취는 예전에 발치할 때 했던 마취보다는 안아팠다.
진짜 그냥 살짝 따끔한 정도였다.
아무튼 총 치료시간이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약재를 안에 넣어두었다고 하신 것 같다.
이제 일어나서 입 헹구라고 하셨는데
혀 한쪽도 같이 마취되기 때문에 물로 가글하기도 어려웠다.
내 몸이 말을 안들어 ㅋㅋ
또 가야해~ 치료는 한번에 끝이 아니었다
치료를 하고 나와 약 일주일 뒤로 다음 예약을 잡았다.
이 날 비용은 약 4만원 정도 나왔다.
마취가 풀리면 아플 수도 있다고 하시며
그러면 약국에서 타이레놀 사먹으라고 하셨다.
진짜로 시간이 지나자 슬슬 마취가 풀리며 아팠다.
타이레놀 준비해두기를 잘했다.
약은 가급적 안먹자는 생각인데도 약을 먹었다.
그 다음날도 통증이 있어서 약을 먹었다.
치료한 날부터 2-3일까지는 아프다는 느낌이지만
타이레놀을 먹으면 괜찮아졌고
점점 '아 성가시네...' 의 정도로 나아지면서
그 다음부터는 진통제를 안 먹어도 되었다.
아무튼 이렇게 나의 치아 신경치료가 시작되었다.
이제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되기를.
2차 방문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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